통증

빈혈 느낌과 손발 냉감, 체질 따라 다른 원인

빈혈 느낌과 손발 냉감, 체질 따라 다른 원인

어지럽고 손발까지 차다면

어지럼증과 손발 냉감이 함께 나타난다면

자리에서 일어설 때 핑 도는 느낌이 들고
손발은 사철 얼음장처럼 차갑다며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진료하다 보면 이 두 증상을 함께 겪는 분이 생각보다 많으시죠.

대개는 피가 부족해서 그런 거라 여기고
보혈에 좋다는 걸 챙겨 드십니다.
그런데 어지럼과 냉감이 겹친다고 원인까지 같지는 않습니다.
같은 증상을 두고도 몸이 그렇게 된 이유는 사람마다 제각각이더군요.

같은 증상, 다른 속사정

왜 체질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까요

한의학에서는 몸을 돌리고 영양을 실어 나르는 힘을 기혈이라고 부릅니다.
말이 어렵지, 쉽게 보면 몸 구석구석까지 데워 주는 순환의 힘이죠.
이 힘이 약하거나 어딘가 막히면
어지럼과 손발 냉감이 같이 나타납니다.

양방으로 보면 결이 조금 다릅니다.
철분이 모자라 헤모글로빈이 줄면 산소 운반이 떨어져 어지럽고
자율신경이 예민해지면 말초 혈관이 조여 손끝 발끝이 식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은 소화가 약해 애초에 영양을 못 뽑아 쓰는 게 문제고
어떤 분은 열은 위로만 뜨는데 정작 손발까지는 온기가 안 닿습니다.
위는 달아오르고 아래는 시린 상태인 거죠.

체질 경향에 따라 나눠 보면

체질별로 확인해볼 경향성

같은 냉감이라도 몸이 그렇게 된 길은 다릅니다.
흔히 보이는 경향을 몇 갈래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경향주로 나타나는 특징
소음인 경향소화가 약해 영양 흡수부터 더디고, 몸 전체가 서늘한 편
태음인 경향순환이 정체돼 몸이 무겁고, 붓듯이 냉감이 오는 편
소양인 경향열이 위로 떠 얼굴은 화끈한데 손발은 오히려 찬 편
기혈이 약한 경향조금만 무리해도 쉽게 지치고, 일어설 때 아찔함이 잦은 편

물론 딱 한 유형으로 떨어지는 분보다
두세 경향이 섞여 있는 분이 더 많습니다.

이럴 땐 그냥 넘기지 마세요

이런 경우 세심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피곤하거나 원래 손발이 찬 체질이려니 하고 넘겨도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만 아래 신호가 같이 온다면 얘기가 다릅니다.

살이 뚜렷한 이유 없이 빠지거나
가만있어도 숨이 차고
어지럼이 일상을 못 볼 만큼 반복된다면
체질 문제로만 두지 말고 몸 상태를 제대로 확인해 보는 편이 낫습니다.
빈혈 수치나 다른 원인이 숨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내 몸에 맞춰 챙기는 법

체질을 고려한 일상 생활관리

관리도 몸에 따라 방향이 갈립니다.
남한테 좋았다는 게 나한테는 안 맞기도 하죠.

  • 소화가 약한 분은 찬 음식·날것을 줄이고, 따뜻한 국물로 속부터 데워 보기
  • 순환이 더딘 분은 하루 한 번이라도 종아리와 발목을 풀어 주는 스트레칭
  • 손발이 유독 찬 분은 발을 따뜻이 감싸 말초부터 온기 지키기
  • 일어설 때 어지러운 분은 벌떡 일어나지 말고 한 박자 쉬었다 천천히 일어서기

사소해 보여도 매일 쌓이면 몸이 확실히 달라집니다.

신호를 읽는 게 먼저입니다

정리하며

어지럼과 냉감은 몸이 보내는 나름의 신호입니다.
피가 부족한 탓으로만 단정하기보다
내 몸이 어느 쪽으로 기우는지부터 살펴보는 게 순서죠.

원인이 갈리는 만큼 챙기는 방향도 달라집니다.
스스로 판단이 어렵거나 증상이 반복되면
혼자 애쓰기보다 한 번 상의해 보시길 권합니다.

본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심하면 가까운 의료기관·한의원에서 상담을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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