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바구니 든 손 반대쪽 허리가 욱신할 때

시장에서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무거운 장바구니를 한 손에 들고 걷다 보면, 이상하게 짐을 든 손이 아니라 반대쪽 허리가 욱신거리곤 합니다. 이런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거예요.
허리가 뻐근한 건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예요. 아프다는 건 여기 좀 무리했어요 하고 알려주는 것이니까요.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장 보는 날마다 겪는 흔한 일이거든요.
한쪽에 짐을 들면 반대쪽이 대신 버팁니다

우리 몸은 늘 균형을 잡으려고 애를 씁니다. 한쪽 손에만 무거운 짐을 들면 몸이 그쪽으로 기울겠지요. 그러면 넘어지지 않으려고 반대쪽 허리 근육이 대신 힘을 꽉 줍니다. 짐을 든 손 반대쪽이 결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요.
이렇게 근육이 오래 힘을 주면 뻐근해집니다. 팽팽하게 당긴 고무줄을 오래 잡고 있으면 손이 저려오는 것과 비슷하지요. 한의학에서는 이런 상태를 한쪽으로 힘이 쏠려 기혈, 곧 몸의 기운과 피가 잘 돌지 못하고 뭉친 것으로 봅니다. 뭉친 곳을 부드럽게 풀어주면 한결 편해집니다.
이런 허리라면 조금 더 살펴보세요

대부분은 쉬면 가라앉지만, 아래 같은 경우라면 좀 더 세심하게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반복되면 확인이 필요한 신호예요.
- 장바구니를 내려놓고 한참 쉬었는데도 통증이 그대로일 때
- 허리에서 다리 쪽으로 저릿한 느낌이 내려올 때
- 허리에 힘이 빠져 걷기가 불편할 때
집에서 먼저 해볼 수 있는 것들

허리가 결릴 때는 억지로 몸을 쭉 펴려 하기보다 천천히 쉬어주는 편이 낫습니다. 무리해서 몸을 늘이면 오히려 놀란 근육을 더 자극할 수 있거든요. 집에서 이렇게 해보세요.
- 따뜻한 찜질: 뭉친 근육을 데워주면 부드럽게 풀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수건을 따뜻하게 데워 허리에 대어보세요.
- 무게 나누기: 장바구니를 양손에 반씩 나눠 들거나 끌고 다니는 카트를 쓰면 한쪽으로 쏠리는 부담이 줄어듭니다.
- 바른 자세: 허리를 곧게 세우고 천천히 걷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무거운 짐은 허리를 굽혀 들기보다 무릎을 굽혀 들면 부담이 덜합니다.
쉬어도 낫지 않으면 한 번 봐야 합니다

하루 이틀 쉬면 대개는 나아집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 허리가 계속 결리거나, 집안일이나 외출이 불편할 만큼 심해진다면 혼자 참지 마세요.
가까운 병원이나 한의원에서 지금 허리 상태가 어떤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통증이 며칠째 그대로거나 다리까지 저린 느낌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상의해보시길 권합니다. 원인을 알면 마음도 한결 놓이니까요.
장 보는 습관을 조금 바꾸면 허리가 편해집니다

장을 볼 때 한쪽으로만 무게가 쏠리지 않게 신경 쓰는 것만으로도 허리를 아낄 수 있어요. 양손에 나눠 들고, 카트를 쓰고, 천천히 걷는 것. 어렵지 않은 일들이지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평소 습관을 조금씩만 바꿔보세요. 우리 몸은 아껴준 만큼 오래 든든하게 버텨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