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안경 오래 쓴 자리처럼 관자놀이가 조여올 때, 뒷목부터 올라오는 그 두통

안경 오래 쓴 자리처럼 관자놀이가 조여올 때, 뒷목부터 올라오는 그 두통

오후마다 관자놀이가 밴드처럼 조이는 두통은 눈보다 뒷목 긴장이 위로 번진 신호일 수 있어, 목과 어깨를 먼저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머리가 지끈거리는 게 아니라, 관자놀이가 꽉 조여요

머리가 지끈거리는 게 아니라, 관자놀이가 꽉 조여요

안경을 하루 종일 쓴 날, 벗고 나서도 그 자리가 눌린 것처럼 뻐근했던 기억이 있으실 겁니다. 그런 조임이 안경과 상관없이 오후만 되면 양쪽 관자놀이에 걸리는 분이 있습니다. 욱신거리며 뛰는 두통과는 다르게, 좁은 밴드로 머리를 한 바퀴 두른 듯 조여오는 느낌이죠.

이런 조임은 눈이나 관자놀이 그 자리에서 시작한 게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잘 보면 뒷목이 먼저 뻣뻣해지고, 그게 뒤통수를 타고 올라와 관자놀이에서 조임으로 마무리됩니다. 정작 손이 가는 곳은 관자놀이인데, 문제의 출발선은 목 뒤인 셈입니다.

뒷목에서 시작해 관자놀이로 번지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뒷목에서 시작해 관자놀이로 번지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고개를 앞으로 뺀 채 화면을 오래 보면 뒷목과 뒤통수가 만나는 자리의 근육이 계속 긴장합니다. 이 근육은 눈 위쪽과 관자놀이까지 이어지는 근막으로 연결돼 있어서, 뒷목이 굳으면 그 당김이 앞으로 전달됩니다. 관자놀이에 있는 측두근까지 덩달아 조여들면, 안경테로 눌린 듯한 그 밴드 조임이 완성되는 것이죠.

한의학에서는 목과 어깨의 기혈이 굳은 자세로 오래 눌려 위로 잘 풀려나가지 못하는 상태로 봅니다. 아래로 흘러야 할 긴장이 상체 위쪽에 얹혀 머리 옆으로 몰리면, 관자놀이는 조이고 뒷목은 뻣뻣한 모양이 됩니다. 스트레스가 겹친 날 유독 심해지는 것도, 어깨에 힘이 들어간 채 하루를 보내면서 그 긴장이 위로 쌓였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화면 두통과 조임 두통, 같은 듯 다릅니다

화면 두통과 조임 두통, 같은 듯 다릅니다

스마트폰이나 모니터를 오래 봐서 오는 두통은 흔히 알려져 있지만, 그 안에서도 결이 나뉩니다. 눈이 침침하고 정수리가 무거운 쪽과, 뒷목에서 올라와 관자놀이가 조이는 쪽은 대처가 조금 다릅니다. 아래 표로 지금 내 두통이 어느 줄에 가까운지 짚어보세요.

구분눈·정수리 피로형뒷목·관자놀이 조임형
시작 자리눈 안쪽, 정수리뒷목·뒤통수에서 시작
느낌침침·묵직·눈부심밴드로 조이는 압박감
동반 증상눈물·눈 뻑뻑함뒷목 뻣뻣함·어깨 결림
심해질 때밝은 화면 오래 볼 때오후로 갈수록·긴장할 때

오른쪽 줄에 더 가깝다면 눈보다 목과 어깨의 긴장을 먼저 풀어주는 방향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오후 조임을 미리 막는 작은 습관들

오후 조임을 미리 막는 작은 습관들

가장 먼저 볼 것은 화면과 눈높이입니다. 모니터가 낮으면 고개를 숙이게 되고, 그만큼 뒷목이 계속 당겨집니다. 화면 위쪽이 눈높이에 오도록 올리고, 한 시간에 한 번은 턱을 살짝 당겨 정수리가 천장으로 뽑히는 느낌으로 목을 바로 세워 주세요. 조임이 오기 전에 미리 풀어주는 것이 이미 조인 뒤 누르는 것보다 낫습니다.

아래 항목 중 짚이는 게 있는지 점검해보세요.

확인 항목해당 여부
오후로 갈수록 관자놀이가 조인다예 / 아니오
두통 전에 뒷목부터 뻣뻣해진다예 / 아니오
모니터를 볼 때 고개가 앞으로 나간다예 / 아니오
어깨에 힘이 들어간 채 일한다예 / 아니오

표를 채우다 보면 조임의 출발선이 눈이 아니라 목과 어깨였다는 게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런 두통이 자꾸 반복되면 한번 짚어볼 때

이런 두통이 자꾸 반복되면 한번 짚어볼 때

자세를 바꾸고 목을 풀어주면서 조임이 옅어진다면 방향을 잘 잡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몇 가지가 겹치면 단순 긴장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워, 한번 상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조임이 거의 매일 오후마다 반복되거나, 진통제를 먹는 날이 점점 늘거나, 조임과 함께 어지럼이나 눈 뒤가 당기는 느낌이 겹친다면 그렇습니다. 잠을 자도 아침까지 뒷목이 묵직하게 남아 있거나, 팔이나 손끝 저림이 함께 온다면 목에서 내려오는 문제를 같이 살펴보는 편이 낫습니다. 조임이 시작되는 자리와 심해지는 시간대를 며칠 메모해 두면, 원인을 가려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관자놀이가 조이는 두통은 왜 오후에 더 심해지나요?

고개를 앞으로 뺀 자세로 화면을 오래 보면 뒷목 긴장이 시간이 갈수록 쌓입니다. 그 당김이 관자놀이 근육까지 이어지면서 오후로 갈수록 조임이 또렷해지기 쉽습니다. 자세를 중간중간 바로 세워주면 조임이 시작되는 시점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눈 때문에 오는 두통인지 목 때문인지 어떻게 구별하나요?

눈이 침침하고 정수리가 무거우면 눈 피로 쪽, 뒷목이 먼저 뻣뻣해지고 관자놀이가 밴드처럼 조이면 목 긴장 쪽을 먼저 떠올립니다. 두통이 시작되는 자리가 눈 안쪽인지 뒤통수인지 살펴보면 구별에 도움이 됩니다.

관자놀이 조임에는 어디를 풀어주는 게 좋을까요?

조이는 관자놀이보다 출발선인 뒷목과 어깨를 먼저 풀어주는 편이 낫습니다. 모니터를 눈높이로 올리고, 한 시간에 한 번 턱을 당겨 목을 바로 세우면 뒷목 당김이 앞으로 전달되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두통약을 자주 먹게 되는데 계속 이래도 괜찮을까요?

진통제를 먹는 날이 점점 늘거나, 조임과 함께 어지럼·손끝 저림이 겹친다면 단순 긴장만으로 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조임이 시작되는 자리와 시간대를 며칠 기록해 상의해보면 원인을 가려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본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심하면 가까운 의료기관·한의원에서 상담을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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