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성장

자다가 소리 지르며 벌떡 앉는 아이, 깨워야 할지 두고 봐야 할지

자다가 소리 지르며 벌떡 앉는 아이 한의원 일동대영한의원

야경증은 잠든 지 한두 시간, 가장 깊은 잠 구간에서 몸만 먼저 깨어나는 상태입니다. 눈을 뜨고 소리를 지르지만 부모를 알아보지 못하고, 아침이 되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점이 악몽과 다릅니다. 이럴 때는 억지로 깨우기보다 다치지 않게 지켜 주고 조명을 낮춘 채 기다리는 편이 낫습니다. 잠이 모자라거나 낮에 크게 긴장한 날, 코가 막힌 날에 몰려 나오는지를 함께 봅니다.

악몽인 줄 알았는데 아침에는 기억을 못 합니다

자다가 소리 지르며 벌떡 앉는 아이 한의원 일동대영한의원 – 악몽인 줄 알았는데 아침에는 기억을 못 합니다

밤 열 시쯤 재우고 부모님도 이제 좀 앉으려는데, 방에서 비명이 터집니다. 들어가 보면 아이가 침대에 벌떡 앉아 눈을 뜨고 울고 있습니다. 이름을 부르면 대답이 없고, 안으려 하면 오히려 밀치며 더 크게 웁니다. 땀이 흥건하고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게 손에 느껴집니다. 몇 분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스르르 다시 눕고, 아침에 물어보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무서운 꿈을 꿨느냐고 물어도 고개를 갸웃할 뿐입니다. 이 장면이 일주일에 두세 번씩 반복되면 부모님은 잠을 못 자고, 아이가 어디 아픈 건 아닌지 걱정이 커집니다. 악몽이라면 아이가 깨어나 무서웠다고 말하고 안기려 드는데, 이 경우는 정반대라서 더 당황스럽습니다. 소리를 지르는 쪽은 아이인데 정작 놀라 있는 사람은 부모님입니다. 주변에 물어보면 우리 애도 그랬다는 말과 큰 병원 가보라는 말이 반반이라 판단이 더 어려워집니다. 어린이집에서는 낮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니 더 그렇습니다.

몸만 먼저 깨어나는 구간이 있습니다

자다가 소리 지르며 벌떡 앉는 아이 한의원 일동대영한의원 – 몸만 먼저 깨어나는 구간이 있습니다

잠은 깊은 단계와 얕은 단계를 오갑니다. 밤의 앞쪽 한두 시간에 가장 깊은 잠이 몰려 있는데, 야경증은 거의 이 구간에서 나옵니다. 깊은 잠에서 빠져나오는 길목에서 몸을 움직이는 부분은 깨어나고 의식을 담당하는 부분은 잠들어 있는 상태가 되면, 눈을 뜨고 앉아 소리를 질러도 상황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기억으로 저장되는 회로가 잠들어 있으니 아침에 기억이 없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악몽은 새벽 쪽 얕은 잠에서 나오고 깨우면 알아보며 내용을 말한다는 점에서 갈립니다. 잠이 모자란 날, 낮잠을 건너뛴 날, 열이 났던 날, 코가 막혀 숨이 답답한 날에 몰려 나오는 것도 특징입니다. 옛 기록은 밤에 놀라 우는 아이를 따로 항목으로 두고 다뤘습니다. 낮에 크게 놀란 기운이 가라앉지 않아 밤에 마음이 자리를 잡지 못한 상태로 보았고, 속에 열이 떠서 잠자리가 편치 않은 경우와 나누어 살폈습니다. 놀이터에서 크게 넘어졌거나 처음 어린이집을 간 주에 부쩍 심해지는 아이를 보면 옛 기록이 무엇을 보고 쓴 것인지 짐작이 갑니다.

며칠만 기록해 보시면 갈립니다

자다가 소리 지르며 벌떡 앉는 아이 한의원 일동대영한의원 – 며칠만 기록해 보시면 갈립니다

휴대폰 메모에 세 가지만 적어 두십시오. 잠든 시각, 소리가 난 시각, 그날 낮에 있었던 일입니다. 잠든 지 한두 시간 안에 몰려 있고 아침에 기억이 없다면 야경증 쪽에 가깝습니다. 새벽 세네 시에 일어나고 아이가 내용을 이야기한다면 악몽으로 봅니다. 일주일치를 모으면 대개 규칙이 보입니다. 주말에 늦게 잔 다음 날, 낮잠을 못 잔 날, 여행 다녀온 날에 몰려 있는 식입니다. 함께 볼 것은 코와 목입니다. 코를 골거나 입을 벌리고 자는지, 자다가 숨이 답답해 뒤척이는지를 확인해 주십시오. 숨길이 좁으면 깊은 잠이 자주 끊겨 야경증이 잦아지는 아이가 있습니다. 소변을 못 참거나 배가 더부룩한 상태로 잠드는 날에 몰리는 경우도 있으니 저녁 식사 시각과 양도 함께 적어 두시면 좋겠습니다. 가족 중에 어릴 때 비슷했던 사람이 있는지도 물어보십시오. 형제나 부모가 같은 시기에 그랬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일이 제법 흔합니다.

그 순간에는 깨우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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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벌어진 순간에 하실 일은 단순합니다. 억지로 깨우면 아이가 더 크게 놀라고 진정되는 데 오히려 오래 걸립니다. 조명을 밝히지 말고, 안으려 하기보다 침대에서 떨어지거나 부딪히지 않도록 옆을 지켜 주십시오. 낮은 목소리로 짧게 몇 마디만 해 주면 대개 몇 분 안에 스스로 눕습니다. 아침에 아이에게 어젯밤 이야기를 꺼내지 마십시오. 기억에 없는 일을 들으면 잠자리를 무서운 곳으로 여기게 됩니다. 예방 쪽은 잠을 앞당기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총 수면 시간이 삼십 분만 늘어도 빈도가 줄어드는 아이가 많습니다. 저녁은 잠들기 두세 시간 전에 마치고, 자기 전에는 화면과 거친 놀이를 접어 두십시오. 코가 막힌 아이는 방 습도를 올려 주시고요. 매번 같은 시각에 반복된다면 그 십오 분 전에 아이를 살짝 뒤척이게 해서 깊은 잠 구간을 비껴가게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침대 옆에 부딪힐 만한 물건을 치우고 방문을 닫아 두는 것도 미리 해두실 일입니다.

성장호르몬이 나오는 구간과 겹칩니다

자다가 소리 지르며 벌떡 앉는 아이 한의원 일동대영한의원 – 성장호르몬이 나오는 구간과 겹칩니다

밤의 앞쪽 깊은 잠 구간은 성장호르몬이 몰려 나오는 시간대이기도 합니다. 야경증이 잦다는 건 그 구간이 자주 흔들린다는 뜻이라, 소리 자체보다 이 대목이 더 마음에 걸립니다. 몇 달째 주 서너 번씩 반복되면서 아침에 못 일어나고 입맛이 떨어진다면 살펴볼 시점입니다. 몸이 뻣뻣해지거나 한쪽으로만 움직이는 모습이 있고, 밤이 아니라 낮에도 비슷한 일이 생기거나, 열 살이 넘어 처음 시작됐다면 다른 원인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상담에서는 잠들고 깨는 시각과 코 상태, 낮에 있었던 일, 배와 손발의 온도를 함께 봅니다. 놀란 기운이 남아 잠자리가 편치 않은 아이에게 살펴보는 처방으로 총명탕이 있는데, 원지와 석창포, 백복신으로 짜인 오래된 구성입니다. 다만 같은 야경증이라도 열이 떠 있는 아이와 바탕이 여린 아이는 보는 자리가 달라, 진찰한 뒤에 판단할 일입니다. 대부분은 나이가 들며 줄어들지만, 그 사이 잠의 총량을 지켜 주는 것만으로도 밤이 달라지는 아이가 많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울고 있을 때 안아서 달래면 안 되나요?

안아도 알아보지 못해 더 버둥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억지로 안기보다 침대에서 떨어지지 않게 옆을 지켜 주시고, 조명은 낮춘 채 낮은 목소리로 몇 마디만 해 주십시오. 대개 몇 분이면 스스로 눕습니다. 안아서 달래려다 오히려 실랑이가 길어지는 경우를 부모님들이 자주 겪으십니다.

Q. 악몽인지 야경증인지 어떻게 구분하나요?

시각과 기억으로 갈립니다. 잠든 지 한두 시간 안에 일어나고 아침에 기억이 없으면 야경증 쪽이고, 새벽에 깨어 무서웠다며 내용을 이야기하면 악몽 쪽입니다. 며칠만 시각을 적어 보시면 대개 한쪽으로 정리됩니다. 두 가지가 섞여 나타나는 아이도 있어서 날짜별로 나눠 적어 두시면 더 분명해집니다.

Q. 매일 밤 이러면 낮에도 피곤해할 텐데 괜찮을까요?

야경증 자체로 아이가 밤을 통째로 잃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아침에 못 일어나고 오전 내내 처져 있으며 입맛까지 떨어진다면 잠의 총량이 부족하다는 신호이니, 취침 시각을 앞당기는 것부터 손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주말에 몰아 자는 것으로는 채워지지 않고 오히려 리듬이 더 흔들립니다.

Q. 몇 살쯤 되면 없어지나요?

학령기를 지나며 줄어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만 열 살이 넘어 처음 시작됐거나 낮에도 비슷한 일이 생긴다면 시기를 기다리기보다 원인을 확인하는 쪽이 맞습니다. 빈도가 늘고 있다면 그것도 살펴볼 이유가 됩니다.

본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심하면 가까운 의료기관·한의원에서 상담을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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