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하루 사이 체중 변화 부종 때문일까

하루 사이 체중 변화 부종 때문일까

자고 일어났더니 체중이 확 달라졌을 때

급격한 체중 변화의 원인

어제 저녁이랑 오늘 아침 체중이 1~2kg씩 차이 나서
깜짝 놀라 저울에 다시 올라가 보신 적, 다들 있으실 겁니다.
진료하다 보면 이걸 살이 쪘다고 걱정하며 오시는 분이 참 많으십니다.

그런데 하루 사이에 지방이 그렇게 붙거나 빠지진 않습니다.
지방 1kg을 만들거나 태우려면 며칠에 걸쳐 꽤 많은 열량이 오가야 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단기 변동은 대부분 몸속 수분이 이리저리 이동한 결과입니다.

체중계 숫자는 그날그날 몸이 물을 얼마나 붙들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셈이죠.
부기와 맞물려 오르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몸이 수분을 붙들어 두는 이유

체액 조절 기전과 수분 저류

우리 몸은 절반이 훌쩍 넘게 물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 물을 콩팥과 혈관, 림프가 서로 손발을 맞춰 내보내고 붙잡고 합니다.
어떤 이유로 세포와 세포 사이 공간에 물이 고여 빠지질 않으면, 그걸 부종이라고 부르죠.

한의학에서는 이걸 수분 대사가 정체된 상태, 즉 수독이 쌓였다고 봅니다.
그래서 몸의 순환을 풀어주는 방향으로 접근하는데요.
말은 어렵게 들려도, 결국 물이 제자리를 못 찾고 고인 상태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물이 고이는 데는 대체로 이런 것들이 얽혀 있습니다.

원인몸에서 일어나는 일
짠 음식나트륨이 삼투압을 끌어올려 물을 세포 주변에 붙잡아 둡니다
호르몬 변화생리 전후·갱년기에 여성호르몬이 출렁이며 수분을 더 머금게 합니다
혈액·정맥 순환 저하다리 정맥 판막이 약해지면 아래로 내려간 피와 물이 잘 못 올라옵니다
운동 부족근육이 펌프질을 덜 해주니 림프와 정맥의 물 흐름이 느려집니다

내 붓기, 그냥 피곤한 걸까 아니면 살펴야 할까

확인해야 할 신체 패턴

부기라고 다 같은 부기는 아닙니다.
하룻밤 자고 나면 가라앉는 정도라면 크게 걱정할 게 없죠.
다만 아래 항목이 자꾸 눈에 밟힌다면 한 번쯤 몸 상태를 들여다볼 때입니다.

  • 아침에 손가락이 뻑뻑해 반지가 잘 안 들어가고, 눈두덩이 부어 있다
  • 짠 걸 먹은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체중이 1kg 넘게 뛴다
  • 양말 자국이 종아리에 깊게 남고, 정강이를 눌렀을 때 자국이 한참 안 없어진다
  • 오후로 갈수록 신발이 조이고 발등이 두툼해진다
  • 물을 많이 마시지도 않았는데 온몸이 무겁고 늘어진다

특히 눌렀을 때 자국이 오래 남는 건
세포 사이에 물이 그만큼 고여 있다는 꽤 분명한 신호입니다.

나도 모르게 붓기를 키우는 습관들

생활 속 영향을 주는 요인

사실 붓기의 상당 부분은 거창한 병이 아니라 생활 습관에서 옵니다.
진료하다 보면 몇 가지 패턴이 겹치는 분들이 유독 잘 붓더군요.

첫째는 역시 나트륨입니다.
국물이며 찌개며 짜게 드시면 몸이 그 소금 농도를 맞추려고 물을 끌어안습니다.
둘째는 오래 같은 자세로 있는 겁니다.
하루 종일 앉아 있거나 서서 일하면 다리 아래로 피와 물이 고여 저녁이면 종아리가 팅팅 붓죠.

셋째는 잠입니다.
잠이 부족하면 자율신경이 흐트러지면서 수분을 내보내는 리듬도 같이 어긋납니다.
그러니 짜게 먹은 날 밤을 새우고 종일 앉아 있었다면, 다음 날 붓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셈이죠.

가끔이면 괜찮지만 반복된다면

정리하며

하루 이틀 체중이 오르내리는 건
대개 몸속 물이 잠깐 고였다 빠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어제 짜게 먹었나, 잠을 설쳤나 되짚어 보면 대부분 짚이는 데가 있죠.

문제는 이게 며칠, 몇 주씩 반복될 때입니다.
붓기가 좀처럼 안 빠지고 늘 몸이 무겁다면
순환이나 대사 어딘가가 삐걱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싱겁게 먹고, 자주 움직이고, 잠을 챙겨도 계속 그렇다면
혼자 짐작하기보다 한번 상의해 원인을 짚어보는 편이 낫습니다.

본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심하면 가까운 의료기관·한의원에서 상담을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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