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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질 때

출산 후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질 때

머리 감을 때 손에 한 움큼, 놀라셨지요

출산 후 머리카락이 왜 이렇게 많이 빠질까요

아이를 낳고 나면 챙길 것이 참 많지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머리를 감을 때마다 손에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묻어 나오면 마음이 덜컥 내려앉습니다. 베개에도, 바닥에도 자꾸 빠진 머리카락이 보이면 혹시 어디가 잘못된 건 아닐까 걱정이 앞서지요.

먼저 안심하셔도 됩니다. 아이를 낳은 많은 엄마가 똑같이 겪는 아주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임신 중에는 우리 몸에 여성 호르몬이 많이 나옵니다. 이 호르몬이 머리카락을 빠지지 않게 붙들어 줍니다. 그러다 아이를 낳으면 호르몬이 임신 전 상태로 돌아갑니다. 그동안 붙들려 있던 머리카락이 이때 한꺼번에 자기 차례를 맞아 빠지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 시기를 기혈이 많이 빠져나간 때로 봅니다. 기혈이란 몸을 돌게 하는 기운과 피를 말합니다. 아이를 만들고 낳는 데 몸속 기운과 피를 크게 썼으니, 머리카락 뿌리까지 영양이 넉넉히 가지 못해 힘없이 빠지는 것이지요. 그러니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석 달, 넉 달째에 유독 많이 빠지는 까닭

넉 달째가 되면 더 많이 빠지는 이유

보통 아이를 낳고 석 달에서 넉 달쯤 지나면 머리카락 빠짐이 눈에 띄게 늘어납니다. 이 무렵이 가장 심하다고 느끼는 분이 많습니다. 왜 하필 이때일까요.

임신 중에는 머리카락이 잘 빠지지 않고 튼튼하게 붙어 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조금씩 빠졌어야 할 머리카락이 그동안 참고 붙어 있던 셈입니다. 그러다 호르몬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석 달, 넉 달째에 그 미뤄 뒀던 몫이 한꺼번에 빠집니다. 그래서 갑자기 양이 많아 보이는 것입니다.

양이 많아 놀라시겠지만, 새로 자랄 머리카락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빠질 때가 된 머리카락이 몰려 빠지는 것입니다. 몸이 안정을 되찾으면 서서히 잦아들고, 그 자리에 새 머리카락이 다시 올라옵니다. 대개 아이 돌 무렵이면 눈에 띄게 좋아지는 경우가 많으니 조금 느긋하게 기다려 보셔도 됩니다.

집에서 부드럽게 지켜 주는 방법

집에서 할 수 있는 머리카락 관리법

소중한 머리카락을 지키기 위해 집에서 가볍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아 봤습니다. 어려운 것은 하나도 없으니 편한 마음으로 천천히 해 보세요.

  • 머리는 너무 뜨겁지 않은 미지근한 물로 감아요. 뜨거운 물은 두피를 자극합니다.
  • 머리를 감을 때 손톱이 아니라 손가락 끝 배로 두피를 살살 눌러 마사지해 주세요. 피가 잘 돌아 머리카락 뿌리에 영양이 잘 갑니다.
  • 고기, 생선, 달걀, 콩 같은 단백질과 채소, 과일의 비타민을 골고루 챙겨 드세요. 머리카락은 단백질로 자랍니다.
  • 젖은 머리를 그대로 두지 말고 시원한 바람으로 잘 말려 주세요. 젖은 채로 두면 두피가 눅눅해집니다.

한 가지 더, 머리를 꽉 묶거나 세게 당겨 빗는 습관은 잠시 내려놓으세요. 가뜩이나 약해진 머리카락이 더 힘들어합니다. 잘 자고 잘 먹는 것이 어떤 값비싼 관리보다 낫습니다.

이럴 때는 한 번 살펴보는 것이 좋아요

이런 경우에는 꼭 살펴보는 게 좋아요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좋아집니다. 다만 빠지는 양이 좀처럼 줄지 않거나 두피가 훤히 비칠 만큼 심하다면 한 번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 경우에 해당하면 그냥 두고 보기보다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살펴볼 점이런 상태라면
빠지는 기간여섯 달이 지나도 계속 많이 빠질 때
두피 상태붉게 부어오르거나 가려움이 함께 있을 때

이런 경우에는 단순한 출산 후 변화 말고 다른 원인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빈혈이나 갑상선 문제, 두피 염증 같은 것들이지요. 반복되면 병원이나 한의원에서 상의해 보는 것이 마음도 편하고 몸도 편합니다.

엄마 몸부터 따뜻하게 챙기세요

너무 걱정 마세요, 다정한 응원이 필요해요

머리카락이 빠진다고 너무 스트레스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몸도 지치고 마음도 예민해지기 쉬운 시기입니다. 마음이 조급해지면 잠도 얕아지고, 잠이 얕아지면 회복도 더뎌집니다.

충분히 쉬고 따뜻한 밥과 국물로 몸을 데우는 것이 머리카락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아이를 낳고 빠져나간 기혈을 다시 채워 주면 몸이 제자리를 찾고 머리카락도 함께 힘을 얻는다고 봅니다. 따뜻한 음식, 넉넉한 잠, 무리하지 않는 하루가 그 시작입니다.

그래도 빠짐이 오래 이어져 마음이 불안하다면 가까운 병원이나 한의원에서 한 번 살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머리카락보다 엄마의 몸과 마음입니다. 그 둘이 편안해지면 머리카락은 자연히 뒤따라옵니다.

본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심하면 가까운 의료기관·한의원에서 상담을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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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질 때 · 일동대영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