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풍통성산
열이 많고 체격이 단단한 쪽에 쓰는 처방입니다. 다이어트 한약이 다 같은 약이 아니라, 이 약이 맞는 분과 맞지 않는 분이 뚜렷하게 갈립니다.
남이 먹고 빠졌다는 약이 나에게는 안 듣던 이유
같은 약을 먹었는데 누구는 빠지고 누구는 두근거리기만 했습니다
주위에서 좋다는 약을 받아 드셔 본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데 정작 나는 잠만 안 오고 속만 불편했습니다. 약이 가짜였던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 몸에 맞던 약이 내 몸에는 안 맞았던 것입니다.
한방에서 살이 안 빠지는 이유를 크게 두 갈래로 봅니다. 열이 많아 안 빠지는 쪽과, 차고 처져서 안 빠지는 쪽입니다. 이 둘은 방향이 정반대라 같은 약을 쓰면 한쪽은 도움이 되고 다른 쪽은 힘들어집니다.
방풍통성산은 앞쪽, 그러니까 열이 많고 단단한 체격에 쓰는 처방입니다.
안팎을 두루 통하게 한다는 뜻입니다
이름의 통성(通聖)은 막힌 것을 두루 통하게 한다는 뜻입니다
몸에 쌓인 것을 내보내는 길이 세 갈래인데, 이 처방은 그 셋을 한꺼번에 씁니다. 땀으로 겉을 열고, 소변으로 물기를 빼고, 대변으로 아래를 통하게 합니다. 한 방향으로만 밀지 않고 사방으로 흩어 내보내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안에 쌓인 것이 많은 사람에게 힘을 냅니다. 반대로 이미 비어 있는 사람에게 쓰면 있던 것까지 빠져나가 기운이 더 떨어집니다. 이 처방이 사람을 가리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동의보감 용약문은 아예 이렇게 갈라 놓았습니다. "찬 것과 습한 것은 음에 속하고 열과 마른 것은 양에 속하니, 병은 이 두 가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고는 한 줄을 덧붙였습니다. "방풍통성산으로 열과 조를 치료하고 오적산으로 한과 습을 치료하여 효과를 보았다."
살이 안 빠지는 이유도 이 선에서 갈립니다. 방풍통성산이 서는 자리는 양 쪽, 열이 많고 안이 마른 쪽입니다. 건너편은 오적산이 맡습니다.
본초로는 열을 내리는 석고·황금·연교, 겉을 여는 방풍·형개·박하, 아래를 통하게 하는 대황, 물기를 빼는 활석이 함께 들어갑니다. 이름부터 방풍이 앞에 선 이유가 겉을 여는 데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원래 다이어트 약이 아닙니다. 동의보감은 이 처방을 풍문(風門)에 실어 두었고, 머리가 무겁고 아픈 데, 목이 붓고 막힌 데, 코가 막혀 걸쭉한 콧물이 그치지 않는 데까지 여러 대목에서 불러 씁니다. 본원 축농증 진료에 나오는 황련통성산도 이 처방에 황련과 박하를 더한 것입니다.
살을 빼는 데 쓰이게 된 것은 나중 일입니다. 쌓인 것을 사방으로 내보내는 힘이 그쪽에도 맞아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이 처방은 다이어트 약이 되기도 하고 질환을 다스리는 약이 되기도 합니다. 무엇을 겨냥하느냐에 따라 구성이 달라집니다.
이런 분에게 씁니다
1. 잘 먹고 체격이 단단한데 배가 나온 분
· 살집이 물렁하기보다 단단한 편이다 · 더위를 많이 타고 땀이 잘 난다 · 얼굴이 잘 붉어지고 열이 위로 오른다 · 변비가 있거나 봐도 늘 시원찮다
2. 잘 붓고 몸이 무거운 분
· 아침에 얼굴이 붓고 저녁이면 다리가 붓는다 · 짜게 먹거나 술을 마신 다음 날 유독 심하다 · 소변을 봐도 개운하지 않다 · 체중보다 몸이 더 커 보인다는 말을 듣는다
3. 먹는 것을 참기 어려운 분
· 먹고 돌아서면 금방 또 배가 고프다 · 밤에 유독 찾게 되고 그때 많이 먹는다 · 입이 마르고 찬물을 자주 찾는다 · 배가 고프면 손이 떨리고 예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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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갈래는 대개 함께 옵니다. 잘 먹고 열이 많은 분이 잘 붓기도 하고 대변도 시원찮은 식입니다. 하나만 겨우 해당한다면 이 처방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처방 하나로 끝나지 않습니다. 진찰에서 확인한 것에 따라 더하고 빼는데, 식욕이 주된 분과 붓기가 주된 분, 변비가 주된 분은 구성이 달라집니다. 어떤 흐름으로 관리하는지는 다이어트 맞춤 한약에 적어 두었습니다.
이런 분은 복용을 주의하셔야 합니다
마르고 기운이 없는 분 손발이 차고 추위를 타는 분 평소 무른 변을 보거나 배가 자주 아픈 분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혈압약을 드시는 분 잠이 얕고 예민한 분 임신 중이거나 준비 중인 분
앞의 세 가지는 결이 반대라 맞지 않습니다. 이 처방은 밀어내는 쪽이라, 이미 비어 있고 차가운 분에게 쓰면 기운이 더 떨어집니다. 이런 분은 오히려 먹는 힘과 기운부터 세우는 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뒤의 세 가지는 마황 때문입니다. 이 처방에는 마황이 들어갑니다. 숨기지 않고 말씀드리는 편이 낫다고 봅니다. 마황은 대사를 올리고 겉을 여는 힘이 있는 대신, 사람에 따라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잠이 얕아지고 손이 떨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처방 전에 심장과 혈압, 수면부터 여쭙습니다.
다만 마황이 고정된 양으로 들어가는 것은 아닙니다. 몸이 견디기 어려운 분에게는 빼고, 반대로 필요한 분에게는 오히려 늘립니다. 같은 이름의 처방이 사람에 따라 다른 약이 되는 지점이 여기입니다. 드시다가 두근거림이나 잠자리가 불편해지면 참지 마시고 바로 알려 주십시오. 그 말씀이 다음 처방을 정합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거나 검진에서 들으신 것이 있다면 진료 때 알려 주시면 그것을 고려해 구성합니다.
한방 치료
진찰 후, 상태에 맞춰 함께 씁니다
치료 방법과 횟수는 진찰 결과에 따라 달라지며, 경과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궁금한 점
약국에서 파는 방풍통성산과 같은 것인가요?
뿌리가 같은 처방입니다. 다른 점은 그 사람에게 맞춰 더하고 빼는 과정이 있느냐입니다. 특히 마황은 그대로 두지 않습니다. 견디기 어려운 분에게는 빼고 필요한 분에게는 늘리는데, 이 조정이 시판 제품에는 없습니다. 드셔 보시고 잘 맞았거나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면 그것도 중요한 단서라 진료 때 알려 주십시오.
살을 빼려는 목적이 아니어도 쓰나요?
그렇습니다. 원래 이 처방이 놓여 있던 자리가 그쪽입니다. 열이 위로 몰려 머리가 무겁거나, 코와 목이 막혀 오래 끌거나, 피부에 열이 뭉쳐 있는 경우에도 씁니다. 겨냥하는 것이 달라지면 구성도 달라지므로, 지금 무엇이 가장 불편하신지를 말씀해 주시면 그에 맞춰 잡습니다.
마황이 들어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괜찮을까요?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처방 전에 심장과 혈압, 수면 상태를 먼저 여쭙고, 맞지 않는 분에게는 쓰지 않습니다. 잘 맞는 분은 대사가 올라가면서 몸이 가벼워지는 쪽으로 반응하시고, 맞지 않는 분은 두근거림이나 불면이 먼저 옵니다. 그 반응이 판단 기준이 되므로 드시면서 느끼신 것을 그대로 말씀해 주시는 편이 가장 도움이 됩니다.
한약만 먹으면 되나요, 얼마나 먹어야 하나요?
한약은 몸이 지금 어디에 걸려 있는지를 풀어 주는 몫까지입니다. 먹는 것과 움직이는 것이 함께 가지 않으면 그 자리에 머뭅니다. 기간은 지금 상태와 감량 목표에 따라 달라서, 보통 짧게 드셔 보시고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확인한 뒤 이어 갈지 정합니다. 몇 킬로가 빠진다고는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방풍통성산, 포천·송우리·철원·진접 어디서 오시든 일동대영한의원에서 한방 진료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