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목소리(성대결절)

말을 많이 한 날이면 목이 잠기고, 쉬어도 예전 목소리로 돌아오지 않는 분들. 성대결절 진단을 받고 온 뒤에도 남는 목쉼을 막혀서 안 울리는 쪽과 오래 써서 상한 쪽으로 갈라 네 갈래로 살핍니다.

말하고 나면 목이 잠기는 분들

강의를 하거나 노래를 하거나 하루 종일 사람을 상대하는 일을 하시면 오후가 되면 목소리가 먼저 갑니다 쉬면 돌아오던 것이 어느 때부터 잘 안 돌아옵니다

이비인후과에서 성대결절이나 성대폴립이라는 말을 들으신 분도 계시고, 들여다봤는데 결절은 없고 성대가 좀 부었다는 정도의 말만 들으신 분도 계십니다. 어느 쪽이든 남는 고민은 같습니다. 왜 이렇게 쉽게 잠기고, 왜 예전만큼 돌아오지 않는가.

목소리는 일과 바로 붙어 있어서 미룰 수 없는 문제입니다. 다음 주에도 강의가 있고, 주말에도 예배가 있고, 매일 전화를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쉬라는 말만으로는 답이 되지 않습니다.

한방은 여기서 목소리를 울려서 나오는 것으로 봅니다. 그러면 안 울리는 이유가 두 갈래로 갈립니다. 막혀서 안 울리는 것과, 상해서 못 울리는 것입니다.

성대는 하루에 몇 만 번 붙었다 떨어집니다

목소리는 성대라는 두 개의 주름이 숨을 밀어낼 때 붙었다 떨어지면서 떨려서 나오는 소리입니다 말하는 동안 이 일이 초당 백 번 넘게 되풀이됩니다

이 주름 표면은 얇고 촉촉한 점막으로 덮여 있습니다. 촉촉할 때는 물결처럼 부드럽게 떨리지만, 마르면 서로 스치면서 마찰이 생깁니다. 그 상태로 계속 쓰면 붙는 자리가 붓고, 부으면 더 세게 밀어야 소리가 나오고, 세게 밀면 더 붓습니다. 한번 이 되돌이에 들어가면 목을 쓸수록 나빠집니다.

오래 되풀이된 자리에 굳은살처럼 두꺼워진 것이 생기면 그것을 결절이라고 합니다. 붙는 자리가 매끈하지 않으니 바람이 새고, 그래서 소리가 갈라지고 높은 소리부터 안 나옵니다.

동의보감은 「성음」문에서 소리가 안 나오는 것을 두 가지로 갈라 놓았습니다. 막혀서 울리지 않는 것(금실불명, 金實不鳴)과 깨져서 울리지 않는 것(금파불명, 金破不鳴)입니다. 감기 끝에 목이 잠긴 것은 앞쪽이고, 몇 해를 쓰다가 목소리가 얇아진 것은 뒤쪽입니다. 앞쪽은 막힌 것을 열어 주면 되고, 뒤쪽은 열어서 되는 일이 아니라 뿌리를 채워야 합니다. 앞쪽을 뒤쪽처럼 다루면 헛돌고, 뒤쪽을 앞쪽처럼 다루면 지치기만 합니다.

목쉼을 볼 때 네 갈래로 나눕니다

첫째, 쓰고 난 뒤 부어서 막힌 쪽 (금실불명, 金實不鳴)

많이 쓴 직후에 잠기고, 하루 이틀 쉬면 상당히 돌아오는 쪽입니다. 아직 되돌이가 깊지 않은 자리입니다.

· 강의나 노래를 한 그날 저녁에 가장 잠긴다 · 자고 나면 어느 정도 돌아온다 · 감기 뒤에 시작된 목쉼이 그대로 남았다 · 목이 붓고 삼킬 때 걸리는 느낌이 있다 · 가래가 끼어 헛기침을 하게 된다

여기서는 부은 것을 가라앉히고 막힌 것을 열어 주는 쪽을 봅니다. 감기 끝에 그대로 눌러앉은 경우가 많아 어디까지가 감기였는지부터 가려 봅니다.

둘째, 마르고 열이 얹혀 마찰이 커진 쪽 (조열, 燥熱)

양이 문제가 아니라 촉촉함이 문제인 쪽입니다. 목을 쓰는 분들에게 가장 흔합니다.

· 오후로 갈수록 목이 조이고 잠긴다 · 물을 자주 마시는데도 금방 마른다 · 목이 칼칼하고 간질거려 헛기침이 잦다 · 에어컨이나 건조한 방에서 확 나빠진다 · 마른기침이 함께 있다

이쪽은 쉬는 것만으로 잘 안 잡힙니다. 쉬는 동안에도 마르기 때문입니다. 적셔 주는 자리를 함께 봐야 합니다. 촉촉함을 되돌리는 데 생맥산을 쓰고, 많이 쓰는 철을 넘겨야 하는 분에게는 보폐고를 받칩니다.

셋째, 오래 써서 뿌리가 얕아진 쪽 (금파불명, 金破不鳴)

조금만 써도 잠기고, 쉬어도 좀처럼 안 돌아오는 쪽입니다. 몇 해 목을 쓰신 분들이 여기로 옮겨 옵니다.

· 예전 같으면 아무렇지 않던 양에도 잠긴다 · 하루를 쉬어도 다음 날 아침이 여전하다 · 목소리가 얇아지고 높은 소리가 안 나온다 · 말하고 나면 목뿐 아니라 온몸이 지친다 · 허리가 시큰하고 저녁에 다리가 무겁다

밀어내는 힘이 얕아 못 버티는 쪽이면 보중익기탕을 뼈대에 둡니다. 동의보감은 폐를 소리의 문으로 보고 신(腎)을 소리의 뿌리로 보았는데, 아래가 비어 소리가 얇아진 쪽이면 육미지황탕을 받칩니다. 이 갈래는 시간이 걸립니다. 몇 해를 쓴 자리는 몇 주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넷째, 밤새 올라온 것이 성대 뒤를 건드리는 쪽

목을 많이 쓰지 않는데도 아침마다 잠기는 분들이 계십니다. 자는 동안 올라온 것이 성대 뒤쪽에 닿아 있던 경우입니다.

· 아침에 가장 잠기고 낮에 풀린다 · 목이 쓰고 신 느낌이 있다 · 트림이 잦고 명치가 답답하다 · 늦게 먹고 눕는 일이 많다

이 갈래는 목을 손대도 잘 안 잡힙니다. 후비루와 겹치는 자리이고, 아래를 함께 봐야 목소리가 바뀝니다.

두 갈래가 겹쳐 오는 일이 흔합니다. 마르고 마찰이 커진 채로(둘째) 몇 해를 쓰다가 뿌리가 얕아진(셋째) 순서가 가장 흔합니다. 네 갈래 가운데 어디에 서 있는지에 따라 손대는 자리가 갈립니다.

목소리 쪽은 이런 것을 여쭙게 됩니다. 아침과 오후 중 언제 더 잠기는지, 하루 쉬면 어디까지 돌아오는지, 높은 소리부터 안 나오는지, 하루에 몇 시간을 말하는지. 네 갈래를 가르는 단서가 됩니다.

목소리에는 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약으로 받쳐도 성대는 붙었다 떨어지는 일을 멈춰야 아무는 자리가 있습니다

이 말씀은 드려야겠습니다. 한약이 마른 자리를 적시고 부은 것을 내리고 힘을 받쳐 줄 수는 있지만, 쓰는 양을 그대로 두면 회복이 따라오지 못합니다. 굳은살은 마찰이 멈춰야 얇아집니다.

일을 쉬시라는 말이 아닙니다. 하루 안에서 목을 쓰지 않는 구간을 만들자는 뜻입니다. 강의가 끝난 뒤 한동안 말을 아끼고, 시끄러운 자리에서 소리를 높여 이야기하는 것을 줄이고, 헛기침과 억지로 뱉는 것을 멈추는 것만으로도 마찰이 꽤 줄어듭니다. 속삭이는 소리는 오히려 성대를 더 세게 붙이니 그것도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비인후과에서 발성 교정을 안내받으셨다면 그쪽을 받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쓰는 방식이 바뀌지 않으면 같은 자리에 다시 생깁니다. 한약은 그 과정을 받치는 자리에 섭니다. 부딪히는 일이 아닙니다.

※ 목쉼이 몇 주 넘게 이어지거나, 담배를 오래 피우셨거나, 목에 만져지는 것이 있거나, 삼키기가 불편하거나 숨쉬기가 답답하다면 먼저 이비인후과에서 성대를 직접 확인하십시오. 그것부터 확인해 두는 것이 순서입니다.

한방 치료

진찰 후, 상태에 맞춰 함께 씁니다

경혈을 자극해 통증과 순환을 살핍니다
약침약물을 경혈에 주입해 국소를 관리합니다
도침유착을 풀어 깊은 통증을 다룹니다
추나관절·근육의 균형을 손으로 조정합니다
따뜻한 기운으로 기혈을 북돋웁니다
부항어혈을 풀고 순환을 돕습니다
매선약실을 삽입해 자극을 이어갑니다
한약체질과 상태에 맞춰 처방합니다

치료 방법과 횟수는 진찰 결과에 따라 달라지며, 경과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궁금한 점

성대결절 진단을 받았는데 한약으로 없어지나요?

결절 자체가 며칠에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래 마찰이 쌓여 두꺼워진 자리라 마찰이 멈춰야 얇아지고, 그 폭은 얼마나 오래됐는지와 앞으로 목을 얼마나 쓰는지에 따라 사람마다 다릅니다. 저희가 보는 자리는 결절을 만들어 낸 조건입니다. 목이 마르는지, 부어 있는지, 버티는 힘이 얕은지를 봅니다. 그 조건을 그대로 두면 수술로 떼어 낸 뒤에도 같은 자리에 다시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비인후과에서 들으신 소견을 가지고 오시면 그 위에서 상의드립니다.

수술을 권유받았습니다. 어떻게 하는 편이 좋을까요?

크기가 크고 굳은 정도가 심해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상태라면 수술이 그 자리를 정리해 줍니다. 그 판단은 성대를 직접 보신 곳에서 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수술 뒤에도 발성 방식과 목이 마르는 조건이 남아 있으면 다시 생기기도 하므로, 저희는 그 뒤를 받치는 자리에 섭니다. 수술과 부딪히는 방향으로 권하지 않습니다.

목이 잠길 때 도라지나 배즙 같은 것을 먹어도 되나요?

드셔도 됩니다. 다만 마르고 칼칼한 쪽에는 맞고, 가래가 끈끈하게 많은 쪽에는 오히려 답답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며칠 드셔 보시고 목이 편해지는지 더 끈끈해지는지를 살펴 진료 때 말씀해 주시면, 어느 갈래인지 가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뜨거운 것을 그대로 넘기는 것과 아주 찬 것은 둘 다 목에 자극이 되니 미지근한 쪽이 낫습니다.

목소리를 쓰는 직업인데 계속 챙길 방법이 있나요?

많이 쓰는 시기가 정해져 있는 분이 많습니다. 학기 중이거나 공연이 몰린 철이거나 연말이거나요. 그 시기가 오기 전에 목이 마르지 않도록 미리 받쳐 두는 편이 시기 안에 수습하는 것보다 수월합니다. 진료 때 한 해 일정을 말씀해 주시면 어느 시기에 무엇을 두는 것이 좋을지 함께 짚어 드립니다.

아이가 목이 자주 쉬는데 괜찮을까요?

많이 울거나 소리를 지르며 노는 아이는 성대가 붓는 일이 흔합니다. 며칠 지나 돌아온다면 대개 그 자리입니다. 다만 목쉼이 몇 주 이어지거나, 숨 쉴 때 소리가 나거나, 목소리가 아예 안 나오는 때가 있다면 소아과나 이비인후과에서 한 번 확인해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그 뒤에 아이가 자주 붓는 편이라면 무엇 때문에 그런지를 함께 살펴봅니다.

쉰목소리(성대결절), 포천·송우리·철원·진접 어디서 오시든 일동대영한의원에서 한방 진료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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