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기침(마른기침)

엑스레이는 깨끗하다는데 기침만 몇 주 넘게 남은 분들. 감기 뒤, 코로나나 독감 뒤에 이어지는 마른기침과 가래 기침을 기침이 왜 멎지 못하는지에 따라 네 갈래로 나눠 살핍니다.

엑스레이는 깨끗한데 기침만 남았을 때

감기는 다 나았는데 기침만 몇 주째 남은 분들이 계십니다 병원에서 사진을 찍어 봤더니 폐는 깨끗하다고 합니다

기침약을 먹으면 그동안은 좀 덜합니다. 그런데 끊으면 다시 돌아옵니다. 밤에 누우면 터지고, 말을 하다가 터지고, 찬 데 나가면 터집니다. 코로나나 독감을 앓고 난 뒤로 이렇게 됐다는 분도 많습니다.

이 상태가 곤란한 것은 기침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밤에 잠이 끊기고, 배와 옆구리가 아프고, 목소리가 잠기고, 사람 많은 자리에서 눈치가 보입니다. 오래되면 기침 자체가 습관처럼 붙어 목이 조금만 간질거려도 터집니다.

사진이 깨끗하다는 말은 위험한 것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것부터 안심하셔도 됩니다. 다만 남은 기침을 설명해 주지는 않습니다. 한방은 여기서 기침을 왜 멎지 못하는지를 봅니다.

기침은 내보내려는 일입니다

기침은 몸이 기관지 안의 것을 밖으로 밀어내려는 움직임입니다 막으려고 애쓰기 전에 무엇을 내보내려는지를 봐야 합니다

내보낼 것이 실제로 있으면 기침이 그 일을 합니다. 그때는 내보내기 쉽게 도와주는 것이 순리입니다. 눌러 두기만 하면 안에 남습니다.

반대로 내보낼 것이 별로 없는데도 기침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관지 안쪽이 말라서 조금만 자극이 와도 간질거리는 상태입니다. 이쪽은 밀어낼 것이 없으니 기침을 해도 시원하지 않고, 하고 나면 목만 더 아픕니다. 그러면 다시 마르고, 마르면 또 간질거립니다.

그래서 가래가 나오는 기침과 마른기침은 손대는 자리가 반대입니다. 앞쪽은 걷어 내는 일이고 뒤쪽은 적시는 일입니다. 이 둘을 바꿔 잡으면 오히려 오래 갑니다. 기침약이 어떤 분에게는 잘 듣고 어떤 분에게는 그때만 듣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기침의 원인이 기관지가 아니라 그 위에 있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코에서 목 뒤로 넘어가는 것이 성대 근처를 자꾸 건드리면, 폐는 깨끗한데 기침만 이어집니다. 후비루를 함께 보게 되는 이유입니다.

기침을 볼 때 네 갈래로 나눕니다

첫째, 마르고 간질거려 나는 쪽 (조, 燥)

가래는 거의 없고 목과 기관지가 말라 있는 쪽입니다. 감기 뒤에 남는 기침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 가래가 없거나 아주 조금이고 끈끈하다 · 목이 간질거리다가 발작처럼 터진다 · 말을 시작할 때, 찬 공기를 마실 때 터진다 · 밤이나 새벽에, 건조한 방에서 심하다 · 기침을 하고 나도 시원하지 않고 목만 아프다

여기서는 삭히는 약이 아니라 적시는 약을 씁니다. 마른 자리를 그대로 두고 눌러 두면 다음 날 다시 같은 자리에서 터집니다. 기관지 안쪽이 말라 있는 자리에 생맥산을 쓰고, 겨울마다 같은 일을 겪는 분에게는 보폐고를 앞에 두고 봅니다.

둘째, 눅진한 것이 있어 나는 쪽 (담, 痰)

내보낼 것이 실제로 있는 쪽입니다. 기침이 그 일을 하고 있으니 나오게 도와야 합니다.

· 가래가 있고 뱉으면 어느 정도 시원하다 · 아침에 일어나서 한참 기침을 해야 개운하다 · 가슴이 답답하고 소리가 그렁그렁하다 · 몸이 무겁고 소화가 처진다 · 기름진 것을 먹으면 다음 날 더하다

눅진한 것을 삭히고 내보내는 쪽을 봅니다. 이진탕을 뼈대에 두고, 소화가 처져 계속 쌓이는 분이면 평위산을 함께 봅니다. 가래가 누렇고 비린 쪽이면 축농증 쪽에서 넘어오는 것이 아닌지 코부터 확인합니다.

셋째, 위에서 넘어오는 것 때문에 나는 쪽

기관지는 멀쩡한데 위에서 내려오는 것이 성대 근처를 건드려 나는 기침입니다. 사진이 깨끗하다는 말을 들은 분 가운데 여기 해당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 목이 간질거리는 자리가 가슴이 아니라 목 위쪽이다 · 캑캑거리며 목을 가다듬는 일이 잦다 · 누우면 심해지고 앉으면 덜하다 · 아침에 목소리가 잠기고 목이 쓰다 · 콧물이 앞으로는 안 나오는데 뒤로 넘어간다

이 갈래는 기침을 손대는 것으로 잡히지 않습니다. 넘어오는 것을 줄이거나 그 성질을 바꿔야 기침이 함께 잦아듭니다. 후비루에서 네 갈래로 나눠 보고 있습니다.

넷째, 앓고 난 뒤 힘이 얕아져 못 멎는 쪽 (기허, 氣虛)

여기까지가 기침이 나는 이유였다면, 이 갈래는 멎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코로나나 독감, 폐렴을 앓고 난 뒤에 이 자리로 오시는 분이 많습니다.

· 크게 앓고 난 뒤부터 기침이 그대로 남았다 · 조금 말하거나 걸으면 기침이 나고 숨이 얕다 · 쉽게 지치고 땀이 많고 목소리에 힘이 없다 · 찬 데 나가면 곧 감기로 넘어간다 · 감기가 지나가도 기침만 늘 마지막까지 남는다

여기서는 삭히거나 눌러 두는 쪽으로 마무리가 되지 않습니다. 밀어내고 아무는 힘을 세워 두어야 기침이 멎습니다. 보중익기탕을 뼈대에 두고, 계절 넘겨 받쳐야 하는 분에게는 경옥고보폐고를 함께 봅니다.

갈래가 옮겨 가는 것이 보통입니다. 감기 뒤에 가래로 시작했는데(둘째) 오래 기침하면서 목이 말라 버리고(첫째) 그 사이 힘이 얕아진(넷째) 식으로 옮겨 갑니다. 무엇이 기침을 붙들고 있는지 가려내는 것이 첫 일입니다.

기침은 언제 어떻게 나는지가 갈래를 가릅니다. 이런 것들을 여쭙습니다. 가래가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 하루 중 언제 가장 심한지, 눕는 자세에서 달라지는지, 무엇을 계기로 터지는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네 갈래를 가르는 단서가 됩니다.

※ 기침이 몇 주 넘게 이어지거나, 피가 섞이거나, 열이 오래 나거나, 살이 빠지거나, 밤에 땀에 젖거나, 숨이 차다면 먼저 검사를 받으십시오. 담배를 오래 피우셨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사진 한 장으로 안심할 수 있는 것부터 확인해 두는 것이 순서입니다. 이미 검사를 받아 보셨다면 결과를 가지고 오시면 그 위에서 상의드립니다.

한방 치료

진찰 후, 상태에 맞춰 함께 씁니다

경혈을 자극해 통증과 순환을 살핍니다
약침약물을 경혈에 주입해 국소를 관리합니다
도침유착을 풀어 깊은 통증을 다룹니다
추나관절·근육의 균형을 손으로 조정합니다
따뜻한 기운으로 기혈을 북돋웁니다
부항어혈을 풀고 순환을 돕습니다
매선약실을 삽입해 자극을 이어갑니다
한약체질과 상태에 맞춰 처방합니다

치료 방법과 횟수는 진찰 결과에 따라 달라지며, 경과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궁금한 점

기침약을 먹고 있는데 한약을 함께 먹어도 되나요?

드시던 대로 두신 채 오시면 됩니다. 무엇을 얼마나 드셨는지 알려 주시면 그에 맞춰 구성합니다. 기침이 잦아들면서 약을 줄이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 판단은 처방하신 곳과 상의하며 진행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자의로 갑자기 끊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코로나를 앓고 난 뒤로 기침이 안 멎습니다.

크게 앓고 난 뒤에 기침만 남는 것은 흔한 경과입니다. 대개 두 가지가 겹쳐 있습니다. 앓는 동안 기관지 안쪽이 말라 예민해진 것과, 아무는 힘이 얕아져 마무리가 안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적시는 일과 힘을 받치는 일을 함께 봅니다. 다만 숨이 차거나 가슴이 답답한 것이 함께 있다면 그것부터 검사로 확인해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밤에만 기침이 심한 이유가 있나요?

누우면 넘어오는 것이 목 쪽에 머무르기 쉽고, 자는 방이 건조하면 밤새 목이 마릅니다. 그래서 마른 쪽과 위에서 넘어오는 쪽 둘 다 밤에 심해집니다. 어느 쪽인지 가늠하시려면 베개를 조금 높여 며칠 자 보십시오. 그것만으로 덜해지면 넘어오는 쪽에 가깝고, 그대로면 마른 쪽에 가깝습니다. 방 습도를 올려 보시는 것도 같은 방식으로 단서가 됩니다.

아이 기침이 밤마다 심한데 매번 약을 먹여야 할까요?

열이 나고 숨이 가쁠 때는 약이 필요한 국면이 있습니다. 다만 사진도 깨끗하고 열도 없이 기침만 몇 주 이어진다면 그 사이가 볼 자리입니다. 아이는 기관지가 좁아 조금 부어도 소리가 크게 나고, 코에서 목으로 넘어가는 것 때문에 밤에 터지는 경우가 특히 많습니다. 코가 조용한 시기에 다져 두면 다음 겨울을 넘기는 폭이 달라집니다. 아이 상태를 알려 주시면 나이와 몸에 맞춰 구성을 조절합니다.

한약을 얼마나 먹어야 기침이 줄어드나요?

가래가 있어 걷어 내는 쪽은 비교적 이르게 아침 기침부터 줄어드는 편입니다. 마른 쪽은 목이 촉촉해지는 것이 먼저 오고 기침의 횟수는 그 뒤에 줄어듭니다. 크게 앓고 난 뒤 힘이 얕아진 쪽은 시간이 가장 걸립니다. 몇 달 이어진 기침이 몇 주로 정리되지는 않습니다. 진찰 때 언제부터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말씀해 주시면 어느 순서로 달라질지 함께 짚어 드립니다.

만성 기침(마른기침), 포천·송우리·철원·진접 어디서 오시든 일동대영한의원에서 한방 진료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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